검은 암탉이 채소밭에

autre

검은 암탉

내 아들,
1990년 7월 18일에 죽은 장크리스토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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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암탉이 채소밭에서 미친 듯이 울어댔다 농부들이 그걸 보러 왔다 비가 올 거라고 말했다 우린 믿지 않았지, 랑튀를뤼 내 멋진 모자는 잃어버렸네 내 어린 왕자는 떠나갔다 다른 하늘, 다른 골짜기로 늘 행복한 곳으로 하늘이 늘 푸른 곳으로 다시는 못 보겠지, 랑튀를뤼 바다 밑에서 길을 잃었네 죽는다 해서 끝나는 건 없어 그저 떠난 것뿐이지 우린 늘 마음속에 남아 부모와 형제자매 속에 다시 만날 거야, 친구들아 다시 만날 거야, 정해져 있어
그는 손끝에 금을 지녔었다 그는 왕자였고, 왕이었지 착한 아이들의 천국에서 구름 위에 그림을 그린다 난 널 그렇게 사랑했는데, 내 크리쿠 왜 우리 없이 떠났니? 우린 모두 널 더 사랑할 수 있었어 우린 모두 행복할 수 있었어 이해 못 했어, 깨닫지 못했어 그리고 시간은, 아아, 흘러갔어 난 그의 목소리가 들려, 티를라 그가 바로 내 곁에 느껴져 죽음은 문제가 아니야 인간에게,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저 마음에 귀 기울이면 돼 사랑은 결코 죽지 않아 하지만 사랑은 거기 있어, 티를라 그리고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아
그는 잊어야 한다고 말해 그는 용서해야 한다고 말해 우리에게도, 그는 용서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던 그가 그는 참 다정했어, 내 크리쿠 한 푼도 나쁘지 않았어 바람이 밀밭 위로 불 때 여름의 큰 전율 속에서 난 그의 금발 머리를 떠올려 참 아름다웠고, 참 좋았어 잊지 않을 거야, 티를라 그것만은 잊지 않을 거야 닭장 속의 검은 암탉이 미친 듯이 울어댔다 농부들이 그걸 보러 왔다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밤 속에 잠들었다 새로운 별 하나가 빛난다

장크리스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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